저희 YTN으로 한 남성이 고등학생 여러 명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심각한 영상이 제보 시스템으로 들어왔습니다.
취재를 해봤더니 고등학생들의 이른바 '보복 폭행'이었는데요.
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[기자]
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발로 차려다 제풀에 넘어집니다.
그러다 두 사람에게 둘러싸여 마구 폭행을 당합니다.
쓰러진 남성에게 계속 가해지는 발길질.
그런 상황을 지켜보던 구경꾼이 훈수합니다.
"아니, 애초에 쌍둥이를 건드렸으면 안 돼."
다른 장소에서 포착된 또 다른 영상.
이번에는 가담하는 사람만 족히 예닐곱 명입니다.
1분 남짓의 무차별 폭행 영상 두 편이 찍힌 건 지난 7월 26일, 전북 남원 지역사회 안팎에 뒤늦게 소문이 번졌습니다.
사건이 발생한 학교입니다.
운동장에서 첫 번째 싸움이 있었고, 이후 인근에서 폭행이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당시 스무 명 넘는 무리에 둘러싸여 있던 건 상근 예비역 A 씨입니다.
[A 씨 / 상근 예비역 : (제가) 옛날에 돈을 뺏었다고 그런 이유도 있고, 때렸다는 말도 나와서…. (당시) 장난치면서 때린 걸 걔들은 이 일을 어떻게든 덮으려고.]
이른바 '쌍둥이'로 지칭된 상대방은 현재 고등학생입니다.
이들은 초등학생 시절 당시 고3이던 A 씨에게 2만 원을 뺏기는 등 수시로 괴롭힘을 당한 게 화가 나 그랬다고 주장했습니다.
또 영상만 봐서는 일방적 폭행처럼 보일 수 있지만, 양측이 맞붙은 쌍방 폭행이라고 해명했습니다.
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연루된 사람들의 신원을 비롯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.
YTN 김민성입니다.
YTN 김민성 (kimms0708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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